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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에 당신의 ‘마음’을 담으세요. 당신의 ‘진심’을 담으세요.

2008 06.12

웹 표준, 웹접근성 , , 4 Comments

웹표준을 접하고 웹표준을 지켜서 개발해보려고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항상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마크업이 너무 어려워요. 어디에 뭘 써야할지 늘 고민돼요. T.T

저역시도 처음에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어떤 상황에 어떤 마크업을 하느냐였습니다.
이걸 dt로 해야하나? heading 몇으로 해야하나? fieldset을 넣는게 맞나? label은 항상 해야하나?….

늘 그런 고민으로 지우고 다시 하고, 또 생각이 바뀌니까 또 지우고 다시 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마크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한 절망감으로 스스로 더욱 단련되어야 한다고 결심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Markup에 자신이 생기게 되었지만, 늘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고민에서 해방시켜줄 실마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웹표준을 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한 내용을 들어봤었을 원론적인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들었던 것과 달리 그 글은 마크업의 실마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Semantic HTML tries to convey meaning through the words and the tags on a page. Try thinking of it this way: the content on the page is the words you speak. The tags provide the structure, the intonation, the pauses and even the looks on your face. Basically, your tags are half your message.
(원문 : http://dev.opera.com/articles/view/semantic-html-and-search-engine-optimiza/)

개인차가 있겠지만, Semantic Markup에 주된 관심사를 가진 저는 SEO를 다루는 원문의 한 문단일 뿐인 이 부분을 읽고, 지하철에서 전율을 느끼고 머리가 뻥 뚫리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본질적인 Markup

웹으로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우리)의 생각을 표현하며, 그 정보를 모든(처음부터 ‘모든’은 아니었지만)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웹은 나날이 발전/확장되어 이제는 정보공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상의 의미때문에 저와 같은 웹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으니 이전 시기에 웹을 발전시켰던 분들께 우선 감사부터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발전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초심’을 잃어가고, ‘변질(왜곡)’되어가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초기의 웹은 아름답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에는 미흡했습니다. 하지만, 전달하고자하는 콘텐츠에 담긴 ‘마음’만은 정확히 표현했습니다.
화면을 볼 수 있는 사람이건, 볼 수 없는 사람이건, 들을 수 있는 사람이건, 들을 수 없는 사람이건 웹은 모든이에게 동등한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웹전반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웹은 ‘마음’보다는 ‘비쥬얼, 사업성, 사용성’ 등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웹 디자이너가 콘텐츠를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오랜 숙고를 통해 만들어진 비쥬얼 언어입니다. 디자인과 마크업을 병행하는 대다수의 웹 디자이너와 웹 퍼블리셔들은 이 비쥬얼 언어를 한번더 마크업 언어 즉, HTML로 표현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웹 디자이너(웹 퍼블리셔)들은 뿌리깊은 관성에 빠지게 됩니다.
바로 다수의 사용자(비장애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브라우저(IE)에서 제대로 보여지기만(비쥬얼) 하면 된다는 개발방식입니다. 이런 개발방식으로 인해 중첩된 table(div)을 사용하게 되고, 각 태그들이 의미보다는 표현을 위해 사용되게 됩니다. 그 결과 웹은 스스로 일부 사용자/사용환경에서의 접근을 제한하고, 이들에게 소외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의 근원은 바로 HTML을 ‘배치’의 개념으로 배우고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이 디자이너의 ‘마음’을 담은 섬세한 언어라면 HTML도 마찬가지로 ‘마음’을 담는 언어여야 합니다. ‘배치’는 CSS를 통해 완벽하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보여지는 디자인이 전부인 사람들도 있지만, 그 디자인보다 HTML로 소통하는 사람(환경)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HTML로 소통하는 사람(환경)에게 ‘마음’이 담기지 않은 HTML은 이해하고 해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HTML을 ‘배치’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해야합니다. 즉, 본질적인 Markup은 ‘마음’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마음을 담은 Markup

위에서 언급했듯 웹 디자이너는 우선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들과 소통합니다.
그리고, 웹 디자이너(웹 퍼블리셔)는 HTML로도 소통해야합니다.
이때, 두 가지의 소통은 동등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디자인에서 강조됐던 타이틀은 HTML에서도 강조된 타이틀이어야 합니다.

이건 비단 웹표준을 지키는 의미뿐만 아니라, 웹접근성 향상과 SEO(Search Engine Optimizing)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마음’을 담아 소통하는 Markup은 이 3가지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제작자들이 ‘마음’을 담기만 한다면, 일반 사용자와 소외 계층 사용자(장애인/노인) 뿐만 아니라 기계에게까지 ‘마음’이 전달되게 됩니다.

전 웹 디자이너/웹 퍼블리셔 분들께 제가 알고 있는 가장 쉬운 Markup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눈을 감고 마음 속을 들여다보세요.
그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싶은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그리고 말하세요.
HTML로…
HTML에 당신의 ‘마음’을 담으세요. 당신의 ‘진심’을 담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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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부니기말하길

    markup의 탄생이 ‘소통’을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전문 프로그래밍만 있던 시절에 ‘정보의 소통’을 목적으로 태어난 것이 HTML이고 그 단어의 의미(hyper text markup language) 그대로 소통을 위해 뛰어넘는(hyper) 기술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은 ‘소통’의 의미는 많이 퇴색된 것 같고, 내세우기(?)위한 site가 주류를 이루는 것 같아 약간의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1회 CDK 미니워크샵’이 있었는데 참석 못했네요.. 참가하고 싶었는데.. ^^ 다음번에 또 기회가 있겠죠?

    • 성민장군말하길

      안녕하세요. 부니기님!
      아마도 많은 분들이 ‘소통’을 위한 마크업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소통’의 방식이 ‘비쥬얼’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되겠죠. 물론 현재도 영향을 받지 않고, 멋지게 ‘소통’하는 분들이 많지만요..
      ^^
      전 CDK 미니워크샵 대기순번 1번이어서 참석이 가능했으나 선약이 있어서 못갔어요.
      뭐 이렇게 이름 붙이지 않아도 모일 기회는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때 뵈요~

  2. 이슬빛말하길

    마크업의 퀄리티가 SEO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죠.
    우리나라는 검색포탈들의 크롤링이 변질되어있는 상태여서
    SEO시장이 크지 않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정말 많은 회사들이 있으니까요.
    IT는 강국이지만 보여주는 것에만 너무 익숙해진 경향이 Web의 가치는 물론이고
    SEO에 대한 정보까지 같이 뭉트러진게 좀 안타깝습니다.
    SEO > Web2.0 보다는
    SEO < Web2.0 이 되야겠죠^^?
    성민장군님 글은 정말 따뜻해서 좋습니다^ㅡ^*

    • 성민장군말하길

      이슬빛님의 지적이 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다.
      국내 웹시장 뿐만 아니라 생활, 정치, 경제 모두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알수가 없네요.
      모두가 힘을 내야겠죠…
      다음에 모임생기면 한번 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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